은행 주담대 금리는 올랐다

입력 2023-08-24 18:45   수정 2023-08-25 02:12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우리 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24일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2일보다 0.01~0.0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 혼합형 주담대 MOR 5년 금리는 연 3.95~5.65%로 이틀 전(연 3.92~5.62%)에 비해 금리 상·하단이 0.03%포인트 뛰었다. 신한은행 주담대 금융채 5년 금리(연 4.71~6.02%)와 우리은행 주담대 5년 금리(연 4.23~5.43%)도 같은 기간 금리 상·하단이 0.01%포인트 인상됐다.

최근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늘려온 카카오뱅크의 이날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연 4.173~6.772%로 22일(연 4.107~6.706%)보다 상·하단이 0.066%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케이뱅크(연 4.22~5.25%)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또한 상·하단 모두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5년 만기 금융채(AAA·무보증) 금리는 22일 연 4.412%로 올 3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1일 연 4.3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당분간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권의 여수신 경쟁 자제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은행권이 대출 확대를 목적으로 수신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금 이탈로 금융 안전성이 훼손된다. 무분별한 대출 확대는 부실 대출 증가로 연결돼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확대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과 외화자금 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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